Step into an infinite world of stories
Non-Fiction
"말에도 씨가 있어 시인은 늘 이 말의 씨를 잘 고르고 다듬어야 한다. 현대 프랑스 비평계의 거목인 마르셀 레몽은 “날 것 그대로의 요소들을 한데 모아 껍질이 거친 언어로 간신히 맞추어 놓은 작품이 ‘시적’ 감동을 일깨우고 그 계속성을 보장할 수 있을까? 이것은 기껏해야 시의 재료에 지나지 않는다는 의혹을 금할 수가 없다”고 말한다. 그만큼 시에서의 언어-말의 쓰임이 중요하다는 의미이며, 엘리아르의 말처럼 영감을 불어넣어 주는 사람이 시인이라면 말에 영혼을 불어넣어 주는 사람도 곧 시인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러고 보면 이동희 시인은 마르셀 레몽이나 엘리아르가 말하는 언어-말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깨닫고 있는 시인이다. 왜냐하면 “말은 제 스스로/제 씨앗을 보여주고” 있음을 간파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새로움’이라는 말을 쓰다가 깜짝 놀라며 이 말의 씨앗을 셈한다. 그리하여 이 ‘새로움’이라는 말의 씨앗은 ‘움’이라는 이름씨임을 발견했고, ‘봄’은 ‘움’이 싹을 틔운 ‘새로움’의 말씨로 연결됨으로써 시적 사유와 명상이 한 편의 시를 탄생시키는 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 2025 AUDIO PUB (Audiobook): 9791174250940
Release date
Audiobook: 20 June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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