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종속선언서 샘플

[단편] 종속선언서

[단편] 종속선언서

저자:
곽재식
내레이터:
안종덕
오디오북

곽재식은 누구보다도 재미난 이야기 소재들을 사랑하는 작가입니다. 비단 SF뿐만 아니라 동서양의 판타지와 전설 등, 현실 밖의 꿈과 상상과 환상 속에 담긴 이야기들을 찾고 수집하죠. 다루는 소재를 고려하면, 곽재식은 확실히 ‘장르 소설가’에 속합니다. 전형적이라고 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이 작가는 특별합니다. 현재 장르 소설계에서 이렇게 웃긴 작가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특히 이공계를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한 사람들이 겪는 부조리한 사회생활에 관한 블랙 코미디는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그 기반은 ‘리얼리티’죠. 대사 하나하나가 진짜 리얼합니다. 코믹 SF의 예로 코니 윌리스를 들어보면, 코니 윌리스는 극의 희극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일부러 비현실적인 캐릭터를 등장시킵니다. 단점은 아니고 전략적인 방향 설정이죠. 대체로 현실은 그만큼 재미가 있지는 않으니까요. 그런데 곽재식이 쓰는 설정이나 대사는 너무 리얼합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들을 하고 있는데, 그게 너무 리얼합니다. 사회에서 갑을관계를 겪어 봤거나, 특히 공무원들과 대화를 해 본 분들이라면 이 소설에 나오는 처음 보는 캐릭터들의 대사를 읽을 때 육성이 들려올 겁니다. 그 어처구니없는 면이, 그래서, 웃깁니다. 어처구니가 없으니까요. 와, 이거 진짜잖아.

'종속선언서'
인류의 대표들이 인공지능에게 찾아가 자신들을 지배해달라고 말합니다. 도저히 민주적으로는 산적한 문제를 해결할 자신이 없었던 것인데…. 이 인공지능은 이 ‘인간적’이고 비논리적인 문제들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인간들이 이렇게 어리석은 자들이었나?

작가의 말:
‘웹진 거울’ 2017년 11월호를 통해 공개되었다. 소설이 아니라 각본이나 희곡이라고 할 수 있는 이야기인데, 그런 만큼 TV 단막극이나 단편 영화로 꾸몄을 때 어떻게 연출하면 좋을지 나름대로 상상도 하고 있었던 이야기다. 인공지능 컴퓨터 쪽에 해당하는 목소리는 한 사람의 목소리로 연기하게 하고 사람 얼굴 대신 컴퓨터 모습이나 컴퓨터 화면 모습을 보여 주는 것으로 한다. 썩 괜찮은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다면 실제 컴퓨터로 합성한 목소리에 배역을 맡기면 더욱 재밌을 거라고 생각한다. 사람 쪽에 해당하는 배역은 한 사람에게 맡기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모습의 여러 나라 사람들이 대사 하나씩만 맡아서 수십 명의 배우가 번갈아 가면서 맡는 것으로 한다. 제작비를 많이 쓸 수 있다면 모든 대사를 서로 다른 나라의 언어로 해도 재밌을 것 같다.

저자: 곽재식
공학 박사. 현재 화학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대학과 재학 시절 카이스트 문학상을 2회 수상했으며, 2006년 단편 가 MBC 베스트극장에 영상화되면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환상문학웹진 거울에 매월 한 편의 단편을 발표하고 있다. 《토끼의 아리아》, 《행성 대관람차》, 《가장 무서운 이야기 사건》 등 다섯 권의 소설집과 《사기꾼의 심장은 천천히 뛴다》 등 두 권의 장편소설, 작법서 《항상 앞부분만 쓰다가 그만두는 당신을 위한 어떻게든 글쓰기》, 한국의 전통 괴물을 다룬 인문서 《한국 괴물 백과》와 과학교양서 《로봇공화국에서 살아남는 법》을 냈다

언어:
한국어
카테고리: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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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Storyside
출판:
2020-04-29
길이:
29분
ISBN:
978915212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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