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철

작가의 말

세계자연유산의 섬 제주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이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곳입니다. 사계절 각양각색의 모습을 보여 주는 한라산, 바람을 품을 푸른 바다, 제주의 어디서나 시선을 사로잡는 오름, 화산 활동의 흔적을 품고 있는 기이한 돌 하나하나 눈이 가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이지요. 제주 사람들은 오랜 세월 이런 자연과 더불어 살아오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쳤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이야기들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주의 흥미로운 이야기들은 제주 사람들의 오래된 삶의 기억을 품고 있습니다. 삼별초와 같은 역사의 경험, 생명수인 용천수에 대한 지혜, 특별한 능력을 보여 준 인물들의 활약상 등의 이야기들은 시간이 제주 땅에 새긴 또 다른 지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지문들을 하나씩 따라가는 여행을 떠나 보기로 했습니다. 그 여행에서 아름답기만 한 제주가 아닌 제주 사람들의 희로애락이 깃든 삶을 만날 수 있었지요.

이 책은 그 길에서 만난 전설 속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고종달·김통정처럼 외부에서 제주에 들어온 이들의 이야기와 진좌수·고전적·범천총과 같은 특별한 능력을 보여 준 인물들의 이야기, 오찰방·막산이와 같은 장사들의 이야기를 만나며 제주 사람들이 꿈꾸었던 세계를 그려 보며, 왜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내었을까 하는 궁금증에 대한 나름의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모쪼록 이 책이 제주를 이해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에게 작은 지혜와 큰 영감을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24년 11월
이야기의 섬 제주에서
김진철

이 콘텐츠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곽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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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제주 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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