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재가 뿔났다 (네버랜드 꾸러기문고)

소심한 주인공이 꼭 내 모습 같아요!

주인공 민재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아이입니다. ‘양재수문구점’ 주인아저씨 앞에만 서면 한없이 작아진다는 것만 빼고 말이죠. 양재수 아저씨는 우락부락한 외모와 괴팍한 성격 때문에 동네 아이들 사이에서 ‘왕재수’로 통합니다. 민재에게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오락을 구경하던 민재는 아저씨가 뿌린 물에 흠뻑 젖어 버리고, 오토바이가 쓰러뜨린 스티커 진열대 옆에 서 있다가 누명을 써서 꿀밤까지 맞거든요. 하지만 소심한 민재는 단 한 번도 덩치 크고 힘센 ‘왕재수’에게 당당히 말해 본 적이 없습니다.

윽박지르는 어른이 무서워서 부당한 일을 당하고도 똑 부러지게 말하지 못하는 주인공 민재는 자신감과 용기가 부족한 아이들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 주지요. 반대로 문구점 아저씨는 부당한 어른들의 모습 그 자체입니다. 자기에게 유리한 때에만 친절을 베푼다든지, 아이 말은 들어 보지도 않고 무시하는 아저씨는 어른들이 무심코 저지르는 그릇된 행동의 표상으로, 작가는 그로 인해 상처받고 작아지는 아이들의 심정을 민재의 목소리로 대변하고 있습니다.

© 2022 시공주니어 (오디오북): 9791169251006

출시일

오디오북: 2022년 7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