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천한 태생이었지만 두뇌만은 비범했던 여인 놈베코가 세상을 구한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의 저자 요나스 요나손의 신작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스웨덴과 남아공을 배경으로 100세 노인의 삶보다 더 기구하고 황당무계한 까막눈 소녀의 삶을 그려낸 작품이다. 역사적 사건들을 차용해 저자 특유의 재치와 유머를 담아 사회 현실을 풍자한다. 비천한 태생이지만 두뇌만은 비범했던 한 여인이 세상을 구하기 위해 종횡무진 하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1961년, 남아공 아파르트헤이트 체제하에 만들어진 흑인 빈민촌 '소웨토'의 콩알만 한 판잣집에서 태어난 놈베코는 다섯 살 때부터 공동변소에서 똥을 치우며 생계를 이어간다. 빈민촌의 여느 주민들처럼 까막눈이었지만 셈을 할 줄 아는 능력, 즉 수(數)에 대한 감각과 세상만사를 영리하게 따져 보는 능력만은 타고난 놈베코는 문학애호가인 옆집 호색한과 라디오를 통해 글과 말을 깨우친다.
어느 날 강도에게 습격당해 죽은 호색한의 집에서 수백만 달러 어치의 다이아몬드를 발견한 놈베코는 그 길로 빈민촌을 탈출하지만 요하네스버그쯤 이르러 '백인의 차에 치인 죄'를 범하고 죗값을 치르기 위해 비밀 핵무기 연구소에서 청소부로 일하게 된다. 명목으로는 청소부이나, 실상은 수학적 재능을 발휘해 핵폭탄 개발에 관여하게 된 놈베코는 엔지니어의 실수로 주문량을 초과해 생산된 핵폭탄을 떠안고 정치 망명자로 가장해 스웨덴으로 향하는데…….
저자: 요나스 요나손(Jonas Jonasson) 어느 날 기상천외한 소설을 들고 나타나, 인구 9백만의 나라 스웨덴에서 120만 부 이상 팔리는 기록을 세우며 일약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요나스 요나손. 그는 1961년 7월 6일 스웨덴 백시에에서 태어났다. 예테보리 대학교에서 스웨덴어와 스페인어를 공부했으며 졸업 후 15년간 기자로 일했다. 1996년에는 OTW라는 미디어 회사를 설립, 직원 1백 명에 이르는 성공적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고질적인 허리 통증으로 고생하던 그는 돌연 회사를 매각하고 20여 년간 일해 온 업계를 떠나기로, 그의 표현에 따르면 《창문을 넘기로》 결심한다. 2007년 스위스로 이주한 뒤 《첫 소설에 감히 도전할 만큼 성숙했다》고 생각한 그는 오랫동안 구상해 온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을 집필하게 된다. 이 비범한 작품은 2009년 처음 출간된 이래 41개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프랑스 120만 부, 영국 120만 부, 독일 4백만 부 등 전 세계 8백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2013년에는 동명의 영화로 제작되어 스웨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으며, 전 세계 45개국에 판권이 팔리고 우리나라에서도 절찬리에 개봉되었다. 요나손의 두 번째 소설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는 다섯 살 때부터 분뇨통을 날라야 했던 천재 까막눈이 소녀 놈베코가 어찌어찌하다 비밀 연구소에서 탄생한 3메가톤급 핵폭탄을 떠안게 되면서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모험담이다. 요나손이 그려 낸 이 기막힌 여정은 특유의 풍자와 유머러스함으로 독자들을 포복절도하게 한다. 현재 그는 일곱 살 아들과 함께 닭을 키우는 목가적인 삶을 이어 가고 있다.
역자: 임호경 서울대학교 불어교육과를 졸업했다. 파리 제8대학에서 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 시리즈》, 요나스 요나손의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파울로 코엘료의 『승자는 혼자다』, 기욤 뮈소의 『7년 후』,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카산드라의 거울』, 『신』(공역), 아니 에르노의 『남자의 자리』, 조르주 심농의 『갈레 씨, 홀로 죽다』, 『누런 개』, 『센 강의 춤집에서』, 『리버티 바』, 앙투안 갈랑의 『천일야화』, 로렌스 베누티의 『번역의 윤리』 등이 있다.
목차: 제 1부 1 오두막에 사는 소녀와 죽어서 소녀를 오두막에서 해방시켜 준 남자 2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난 인생 반전 3 가혹한 판결과 이해받지 못한 나라와 천방지축의 세 중국 아가씨 4 착한 사마리아인과 자전거 도둑과 갈수록 담배에 빠져들어 간 아내
제 2 부 5 익명의 편지와 지구의 평화와 굶주린 전갈 6 홀예르&홀예르와 무너져 내린 가슴 7 존재하지 않는 폭탄과 존재하지 않게 된 엔지니어 8 무승부로 끝난 게임과 입에 풀칠도 못 하는 기업가
제 3 부 9 만남, 뒤바뀜, 그리고 뜻밖의 출현 10 청렴한 수상과 국왕을 납치하고 싶은 남자 11 잠시 동안의 햇살 12 원자폭탄 위의 사랑과 차등가격 전략 13 감동적인 재회와 자신의 별명대로 된 남자
제 4 부 14 반갑지 않은 손님과 갑작스러운 죽음 15 두 번 죽은 남자와 두 왕소금 16 깜짝 놀란 비밀요원과 감자 농사를 짓는 백작부인
제 5 부 17 자신과 똑같은 복사판을 가졌을 때의 위험성 18 잡지의 일시적 성공과 갑자기 만나자고 한 수상 19 리셉션 디너파티와 저쪽과의 접촉
제 6 부 20 국왕들이 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 21 쌍둥이를 총으로 쏜 남자 22 마지막 뒷정리와 작별 23 화가 치민 합참의장과 여가수
제 7 부 24 진정으로 존재하기와 코 비틀기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100세 노인의 삶보다 더 기구하고 기상천외한 까막눈 소녀의 삶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흑인 빈민촌에서 시작된다. 다섯 살 때부터 분뇨통을 나르며 생계를 이어 가야 했던 소녀 놈베코. 빈민촌의 여느 주민들처럼 그녀도 제대로 된 교육은 받지 못했지만 천재적인 두뇌를 타고났다. 《세상 셈법》에 밝은 놈베코는 주변의 모든 것을 스펀지처럼 흡수하며 성장해 간다. 호색한이지만 문학 애호가인 옆집 아저씨에게서 글을 배우고 매일같이 라디오를 들으며 《똑똑하게》 말하는 방법도 터득한다. 아주 우연히 다이아몬드 수백만 달러어치를 손에 넣게 된 놈베코는 용기를 내 평생 갇혀 살던 빈민촌을 탈출하는 데 성공한다. 복잡한 사정 끝에 핵폭탄을 개발하는 비밀 연구소 《펠린다바》에 갇힌 놈베코는 명목으로는 청소부이나, 실상은 연구소장 뒤에 그림자처럼 숨어 핵폭탄 개발에 관여하게 된다. 연구소장인 엔지니어는 오로지 아버지의 권력과 부유함 그리고 넘치는 행운으로 남아공 최고 핵 전문가가 된 인물이다. 간단한 수식조차 모를 만큼 멍청했던 그는 놈베코의 재능을 알아보고 그녀를 조력자로서 이용한다. 허수아비 엔지니어를 뒷받침하는 놈베코의 활약 덕분에 핵폭탄 생산이 순조롭게 이어지던 어느 날, 엔지니어는 자신의 실수로 인해 핵폭탄 하나가 주문량을 초과해 만들어진 것을 발견한다. 이후 정치 망명자로 가장해 스웨덴으로 향한 놈베코가 어쩌다 이 《잉여 핵폭탄》을 떠안게 되면서 기상천외한 모험이 시작된다. 태생부터 불행했던 놈베코. 그녀는 평범한 사람들처럼 안정적이고 《정상적인》 삶을 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 핵폭탄을 먼저 처리해야 했다.
세상의 바보들을 비트는 과감하고 통쾌한 풍자 놈베코가 거의 평생을 핵폭탄과 함께 살아가는 것에 요나손이 정말로 전하고 싶은 우의(寓意)가 담겨 있다. 핵폭탄은 당장은 아니지만 잠재적으로 위협이 되는, 자칫하면 엄청난 재앙이 될 수도 있는 존재이다. 놈베코 주변에는 핵폭탄 외에도 《인간 시한폭탄》이라고 부를 법한,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모호하게 넘나드는 인간 군상이 존재한다. 수학이라곤 아는 게 없는 사회 엘리트층 핵무기 엔지니어는 물론이고, 둘 중 하나만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쌍둥이 형제 홀예르 1, 홀예르 2가 그렇다. CIA가 자신을 쫓고 있다는 불안증에 걸린 미국인, 일말의 죄책감도 없이 《짝퉁 사기》를 일삼는 중국 여자들, 세상 모든 일에 분통을 터뜨리는 소녀, 자신의 태생은 백작부인이라는 환상에 젖어 살아온 감자 농사꾼, 농부가 꿈이었던 철없는 국왕 등은 말할 것도 없다. 이들은 핵폭탄을 매개로 서로 엮이게 되고, 놈베코는 그 중심에서 이들을 다독이며 세계 평화를 지켜 낸다. 여기에 아이러니가 있다. 어느 누구도 완벽하게 옳지 않은데도 저마다 잘났다고 떠드는 세상에서, 실제로 세상의 균형을 맞추는 것은 가장 낮은 존재인 까막눈이 여자인 것이다. 《100세 노인》이 세상에 대해 이리저리 따지기보다 우연과 운에 몸을 맡기고 유유자적 살아가는 인물이었다면, 《까막눈이 여자》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 꼼꼼히 계산해 행동하는 꾀바르고 이성적인 인물이다. 그녀는 자신 앞에 연이어 나타나는 불행한 사건들을 《정신 똑바로 차리고》 헤쳐 나가는 한편, 진짜 핵폭탄은 물론이고 《인간 시한폭탄》들까지 잘 다스려 행복을 쟁취하고야 만다. 놈베코는 진정으로 《세상 셈법》을 할 줄 아는, 지혜로운 여자이다.
올여름, 문학팬들을 행복하게 할 기대작! 요나손의 데뷔작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8백만 부 이상 팔리며 더 말할 것 없는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됐다. 신작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또한 출간 직후부터 독일, 스웨덴, 스페인 등에서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주목할 만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 4백만 부 이상 판매되었던 독일에서는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초판 부수가 60만 부에 달하였으나 금세 소진되어 화제가 되었다. 이 두 작품 모두가 세계 독자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은, 요나손 특유의 재치와 풍자, 유머가 넘치는 글이 누구에게나 보편적 공감을 일으키며 한바탕 웃음을 주기 때문일 것이다.
© 2020 Storyside/열린책들 (오디오북 ): 9789152110843
번역자 : 임호경
출시일
오디오북 : 2020년 5월 6일
비천한 태생이었지만 두뇌만은 비범했던 여인 놈베코가 세상을 구한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의 저자 요나스 요나손의 신작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스웨덴과 남아공을 배경으로 100세 노인의 삶보다 더 기구하고 황당무계한 까막눈 소녀의 삶을 그려낸 작품이다. 역사적 사건들을 차용해 저자 특유의 재치와 유머를 담아 사회 현실을 풍자한다. 비천한 태생이지만 두뇌만은 비범했던 한 여인이 세상을 구하기 위해 종횡무진 하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1961년, 남아공 아파르트헤이트 체제하에 만들어진 흑인 빈민촌 '소웨토'의 콩알만 한 판잣집에서 태어난 놈베코는 다섯 살 때부터 공동변소에서 똥을 치우며 생계를 이어간다. 빈민촌의 여느 주민들처럼 까막눈이었지만 셈을 할 줄 아는 능력, 즉 수(數)에 대한 감각과 세상만사를 영리하게 따져 보는 능력만은 타고난 놈베코는 문학애호가인 옆집 호색한과 라디오를 통해 글과 말을 깨우친다.
어느 날 강도에게 습격당해 죽은 호색한의 집에서 수백만 달러 어치의 다이아몬드를 발견한 놈베코는 그 길로 빈민촌을 탈출하지만 요하네스버그쯤 이르러 '백인의 차에 치인 죄'를 범하고 죗값을 치르기 위해 비밀 핵무기 연구소에서 청소부로 일하게 된다. 명목으로는 청소부이나, 실상은 수학적 재능을 발휘해 핵폭탄 개발에 관여하게 된 놈베코는 엔지니어의 실수로 주문량을 초과해 생산된 핵폭탄을 떠안고 정치 망명자로 가장해 스웨덴으로 향하는데…….
저자: 요나스 요나손(Jonas Jonasson) 어느 날 기상천외한 소설을 들고 나타나, 인구 9백만의 나라 스웨덴에서 120만 부 이상 팔리는 기록을 세우며 일약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요나스 요나손. 그는 1961년 7월 6일 스웨덴 백시에에서 태어났다. 예테보리 대학교에서 스웨덴어와 스페인어를 공부했으며 졸업 후 15년간 기자로 일했다. 1996년에는 OTW라는 미디어 회사를 설립, 직원 1백 명에 이르는 성공적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고질적인 허리 통증으로 고생하던 그는 돌연 회사를 매각하고 20여 년간 일해 온 업계를 떠나기로, 그의 표현에 따르면 《창문을 넘기로》 결심한다. 2007년 스위스로 이주한 뒤 《첫 소설에 감히 도전할 만큼 성숙했다》고 생각한 그는 오랫동안 구상해 온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을 집필하게 된다. 이 비범한 작품은 2009년 처음 출간된 이래 41개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프랑스 120만 부, 영국 120만 부, 독일 4백만 부 등 전 세계 8백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2013년에는 동명의 영화로 제작되어 스웨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으며, 전 세계 45개국에 판권이 팔리고 우리나라에서도 절찬리에 개봉되었다. 요나손의 두 번째 소설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는 다섯 살 때부터 분뇨통을 날라야 했던 천재 까막눈이 소녀 놈베코가 어찌어찌하다 비밀 연구소에서 탄생한 3메가톤급 핵폭탄을 떠안게 되면서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모험담이다. 요나손이 그려 낸 이 기막힌 여정은 특유의 풍자와 유머러스함으로 독자들을 포복절도하게 한다. 현재 그는 일곱 살 아들과 함께 닭을 키우는 목가적인 삶을 이어 가고 있다.
역자: 임호경 서울대학교 불어교육과를 졸업했다. 파리 제8대학에서 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 시리즈》, 요나스 요나손의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파울로 코엘료의 『승자는 혼자다』, 기욤 뮈소의 『7년 후』,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카산드라의 거울』, 『신』(공역), 아니 에르노의 『남자의 자리』, 조르주 심농의 『갈레 씨, 홀로 죽다』, 『누런 개』, 『센 강의 춤집에서』, 『리버티 바』, 앙투안 갈랑의 『천일야화』, 로렌스 베누티의 『번역의 윤리』 등이 있다.
목차: 제 1부 1 오두막에 사는 소녀와 죽어서 소녀를 오두막에서 해방시켜 준 남자 2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난 인생 반전 3 가혹한 판결과 이해받지 못한 나라와 천방지축의 세 중국 아가씨 4 착한 사마리아인과 자전거 도둑과 갈수록 담배에 빠져들어 간 아내
제 2 부 5 익명의 편지와 지구의 평화와 굶주린 전갈 6 홀예르&홀예르와 무너져 내린 가슴 7 존재하지 않는 폭탄과 존재하지 않게 된 엔지니어 8 무승부로 끝난 게임과 입에 풀칠도 못 하는 기업가
제 3 부 9 만남, 뒤바뀜, 그리고 뜻밖의 출현 10 청렴한 수상과 국왕을 납치하고 싶은 남자 11 잠시 동안의 햇살 12 원자폭탄 위의 사랑과 차등가격 전략 13 감동적인 재회와 자신의 별명대로 된 남자
제 4 부 14 반갑지 않은 손님과 갑작스러운 죽음 15 두 번 죽은 남자와 두 왕소금 16 깜짝 놀란 비밀요원과 감자 농사를 짓는 백작부인
제 5 부 17 자신과 똑같은 복사판을 가졌을 때의 위험성 18 잡지의 일시적 성공과 갑자기 만나자고 한 수상 19 리셉션 디너파티와 저쪽과의 접촉
제 6 부 20 국왕들이 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 21 쌍둥이를 총으로 쏜 남자 22 마지막 뒷정리와 작별 23 화가 치민 합참의장과 여가수
제 7 부 24 진정으로 존재하기와 코 비틀기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100세 노인의 삶보다 더 기구하고 기상천외한 까막눈 소녀의 삶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흑인 빈민촌에서 시작된다. 다섯 살 때부터 분뇨통을 나르며 생계를 이어 가야 했던 소녀 놈베코. 빈민촌의 여느 주민들처럼 그녀도 제대로 된 교육은 받지 못했지만 천재적인 두뇌를 타고났다. 《세상 셈법》에 밝은 놈베코는 주변의 모든 것을 스펀지처럼 흡수하며 성장해 간다. 호색한이지만 문학 애호가인 옆집 아저씨에게서 글을 배우고 매일같이 라디오를 들으며 《똑똑하게》 말하는 방법도 터득한다. 아주 우연히 다이아몬드 수백만 달러어치를 손에 넣게 된 놈베코는 용기를 내 평생 갇혀 살던 빈민촌을 탈출하는 데 성공한다. 복잡한 사정 끝에 핵폭탄을 개발하는 비밀 연구소 《펠린다바》에 갇힌 놈베코는 명목으로는 청소부이나, 실상은 연구소장 뒤에 그림자처럼 숨어 핵폭탄 개발에 관여하게 된다. 연구소장인 엔지니어는 오로지 아버지의 권력과 부유함 그리고 넘치는 행운으로 남아공 최고 핵 전문가가 된 인물이다. 간단한 수식조차 모를 만큼 멍청했던 그는 놈베코의 재능을 알아보고 그녀를 조력자로서 이용한다. 허수아비 엔지니어를 뒷받침하는 놈베코의 활약 덕분에 핵폭탄 생산이 순조롭게 이어지던 어느 날, 엔지니어는 자신의 실수로 인해 핵폭탄 하나가 주문량을 초과해 만들어진 것을 발견한다. 이후 정치 망명자로 가장해 스웨덴으로 향한 놈베코가 어쩌다 이 《잉여 핵폭탄》을 떠안게 되면서 기상천외한 모험이 시작된다. 태생부터 불행했던 놈베코. 그녀는 평범한 사람들처럼 안정적이고 《정상적인》 삶을 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 핵폭탄을 먼저 처리해야 했다.
세상의 바보들을 비트는 과감하고 통쾌한 풍자 놈베코가 거의 평생을 핵폭탄과 함께 살아가는 것에 요나손이 정말로 전하고 싶은 우의(寓意)가 담겨 있다. 핵폭탄은 당장은 아니지만 잠재적으로 위협이 되는, 자칫하면 엄청난 재앙이 될 수도 있는 존재이다. 놈베코 주변에는 핵폭탄 외에도 《인간 시한폭탄》이라고 부를 법한,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모호하게 넘나드는 인간 군상이 존재한다. 수학이라곤 아는 게 없는 사회 엘리트층 핵무기 엔지니어는 물론이고, 둘 중 하나만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쌍둥이 형제 홀예르 1, 홀예르 2가 그렇다. CIA가 자신을 쫓고 있다는 불안증에 걸린 미국인, 일말의 죄책감도 없이 《짝퉁 사기》를 일삼는 중국 여자들, 세상 모든 일에 분통을 터뜨리는 소녀, 자신의 태생은 백작부인이라는 환상에 젖어 살아온 감자 농사꾼, 농부가 꿈이었던 철없는 국왕 등은 말할 것도 없다. 이들은 핵폭탄을 매개로 서로 엮이게 되고, 놈베코는 그 중심에서 이들을 다독이며 세계 평화를 지켜 낸다. 여기에 아이러니가 있다. 어느 누구도 완벽하게 옳지 않은데도 저마다 잘났다고 떠드는 세상에서, 실제로 세상의 균형을 맞추는 것은 가장 낮은 존재인 까막눈이 여자인 것이다. 《100세 노인》이 세상에 대해 이리저리 따지기보다 우연과 운에 몸을 맡기고 유유자적 살아가는 인물이었다면, 《까막눈이 여자》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 꼼꼼히 계산해 행동하는 꾀바르고 이성적인 인물이다. 그녀는 자신 앞에 연이어 나타나는 불행한 사건들을 《정신 똑바로 차리고》 헤쳐 나가는 한편, 진짜 핵폭탄은 물론이고 《인간 시한폭탄》들까지 잘 다스려 행복을 쟁취하고야 만다. 놈베코는 진정으로 《세상 셈법》을 할 줄 아는, 지혜로운 여자이다.
올여름, 문학팬들을 행복하게 할 기대작! 요나손의 데뷔작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8백만 부 이상 팔리며 더 말할 것 없는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됐다. 신작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또한 출간 직후부터 독일, 스웨덴, 스페인 등에서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주목할 만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 4백만 부 이상 판매되었던 독일에서는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초판 부수가 60만 부에 달하였으나 금세 소진되어 화제가 되었다. 이 두 작품 모두가 세계 독자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은, 요나손 특유의 재치와 풍자, 유머가 넘치는 글이 누구에게나 보편적 공감을 일으키며 한바탕 웃음을 주기 때문일 것이다.
© 2020 Storyside/열린책들 (오디오북 ): 9789152110843
번역자 : 임호경
출시일
오디오북 : 2020년 5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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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true Canadian
2023년 5월 26일
좋아요
수경
2020년 11월 12일
독특한 유머감각으로 웃게하네요.박장대소까진 아니구요.아무튼 재밌습니다.
이
2023년 12월 26일
이야기 밀도나 캐릭터가 전작보다 떨어짐
태윤
2022년 4월 7일
이 저자의 이야기는 너무 제미 있고 짜임새가 있어 예측이 안되면서 즐길 수 있는 이야기라 늘 흥미롭다.
김
2024년 3월 18일
재밌는지 모르겠어요
예쁜마음
2021년 3월 22일
긋
디리우스!!!!!
2023년 12월 15일
ㄷㄷㄷㅅㅅㄱ네네네네네넨???????😭😭딱이병러재미있진았네요zzzźzzzźzzzzzzzzzzzz,z!!!
로이
2021년 5월 24일
두번째들었어요. 여전히 기발사고 놀라움의연속입니다. 요나스요나슨 작가님의 글은 상상하지못하는 세계를 경험하는것 같아요
.......
2023년 12월 4일
사용자의 의해 삭제된 리뷰입니다⚠️
클레어
2022년 3월 21일
소설속 두명의 캐릭터(홀예르1,셀레스티나)에게 정말 짜증이났지만 끝까지 꾹 참고 잘 들었어요 그들은 꼭 주인공들 (놈베코와 홀예르2 )의 중요한 순간마다 그들의 노력을 엉망으로 만드는 뛰어난 재능의 멍청이들이였으니.. ㅎㅎ 그 만큼 이 책에 감정이입이 되어 들었다는거겠죠.요나스 요나손의 첫번째 소설'창문넘어 도망친 100세노인 '보단 개인적으론 덜 재밌긴해도 푹빠져서 잘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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