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단의 희귀하고도 이질적인 존재감! 이상문학상, 김유정문학상, 김준성문학상 수상 작가 최수철 5년 만의 신작 장편소설 정밀한 언어와 문체 실험으로 인간 본연의 문제를 탐구해온 작가, 최수철의 신작 장편 『독의 꽃』이 출간되었다. ‘의자’를 통해 인간의 본성과 삶을 표상한 장편 『사랑은 게으름을 경멸한다』(2014) 이후 5년 만이다. 『독의 꽃』은 몸속에 독을 지니고 태어나 그 독을 점점 키우다가 결국 독과 약을 동시에 품고서 죽음에 이르는 한 남자에 관한 이야기이자,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독과 약에 관한 이야기다. 작가 스스로 이미 10여 년 전부터 ‘독’에 대한 작품을 구상해왔다고 밝힌 바 있듯이, 이 소설은 오랜 시간 궁구해온 사유의 결과물이자 실험적인 작가 정신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작가는 ‘독’과 그 상관물인 ‘약’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가면서 우리 의식의 지평을 넓혀나간다. 또한 그는 이 작품을 두고 심리주의와 상징주의, 임상 기록과 추리 기법, 연애소설의 형식 등을 동원한 이른바 ‘총체 소설’이라 직접 명명하기도 했는데, 이처럼 소설은 한층 더 깊어진 주제의식과 다채로운 양식 실험으로 ‘독’으로 이루어진 하나의 세계를 우리의 눈앞에 펼쳐 보이고 있다. 전작들에서 ‘침대’와 ‘의자’ 등 하나의 일상적인 사물을 메타포로 하여 존재와 세계의 심층을 들여다본 작가는 이번에는 ‘독’이라는 낯설고도 강렬한 메타포를 통해 새로운 층위의 의미를 일구어내고 있다. 독과 약, 선과 악, 성과 속, 삶과 죽음,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끊임없이 교란하고 와해하는 최수철의 집요한 탐색은 때로 냉철하고 이지적이면서도, 인물의 내면과 심리를 섬세하고 깊이 있는 시선으로 응시하면서 생의 본질을 일깨운다. “최수철은 답을 알지 못한다고 확신할 때 좋은 소설을 쓴다. 그는 분명한 행동 대신 모호한 의식을 표현하려고 한다”는 문학평론가 김인환의 말을 환기해볼 때, 그의 소설은 공통적으로 삶의 불가해성을 실험적이고 형태 파괴적인 양식으로 그려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작품 역시 기존 서사 양식의 관례를 그만의 방식으로 깨뜨리고, ‘독’이라는 하나의 메타포이자 모티프가 그야말로 소설의 주제이자 구성 원리이면서, 나아가 아예 소설 전체가 되어버리는 과감한 전도의 방식을 구사하고 있다. 최수철 작가가 선사하는 이 생경하고도 독특한 미감은 왜 그가 한국 문단에서 이례적이고 중요한 존재로 자리 매김하는지를 선명하게 확인케 할 것이다. 한국 소설의 새로운 활력, 더 나아가서는 새로운 리얼리티를 위한 모태……. 오랜 기간 소설을 써온 작가는 지금까지도 자신의 소설적 방식을 갱신하는 시도를 지속하고 있으며, 『독의 꽃』 역시 그 시도에 이어져 있는 가장 최신의 실험으로 인한 결과라고 할수 있다. _손정수(문학평론가, 「작품 해설」에서)
[줄거리] 몸 전체가 독성 물질에 감염된 상태로 구급차에 실려 한 종합병원으로 옮겨진 ‘나’는 어느 날 같은 병실 안 한 남자를 발견한다. 나와 마찬가지로 강한 독성 물질에 감염되어 신경계와 면역계가 심하게 손상되어 있어 있던 그는 끊임없이 누군가에게 말을 건네는 듯이 웅얼거렸는데 ‘나’는 저주 같기도 하고 주문 같기도 한 그 소리에 괴로워한다. 처음에는 두 귀를 틀어막고서 조용히 하라고 소리치고 싶었고, 밤마다 그 소리가 독물처럼 나의 귓속으로 흘러드는 듯한 섬뜩한 느낌도 들었지만, 다른 누군가도 아닌 바로 나에게 건네는 그의 이야기에 나는 점점 사로잡힌다. 그리고 어느 새벽에 나는 동물도 식물도 아닌, 온몸이 부드러운 털 모양의 가시로 덮이고 긴 이빨에 뱀처럼 갈라진 혀를 가진 괴물 같은 존재를 목격하게 되는데, 그 다음 날 그는 돌연 사라져버린다. 그가 죽었는지 병실이 바뀐 것인지조차 알 수 없었지만, 그의 중얼거림은 여전히 뇌리를 맴돌며 나를 마비시킨다. 나의 병세는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시간이 흐를수록 ‘나’는 자신을 이 세상의 한 장소에 붙들어줄 강력한 그 무엇이 다름 아닌 그의 이야기임을 깨닫는다. 그리하여 나는 마침내 그가 들려준 이야기이자 내 속으로 들어와 나의 것이 된 이야기, 몸속에 독을 지니고 태어나 ‘독’과 ‘약’을 동시에 품고서 죽음에 이르는 한 남자에 관한 괴이하고도 신비로운 이야기를 들려주기로 한다.
© 2019 Storyside (Buku audio ): 9789179311438
Tanggal rilis
Buku audio : 28 Oktober 2019
한국 문단의 희귀하고도 이질적인 존재감! 이상문학상, 김유정문학상, 김준성문학상 수상 작가 최수철 5년 만의 신작 장편소설 정밀한 언어와 문체 실험으로 인간 본연의 문제를 탐구해온 작가, 최수철의 신작 장편 『독의 꽃』이 출간되었다. ‘의자’를 통해 인간의 본성과 삶을 표상한 장편 『사랑은 게으름을 경멸한다』(2014) 이후 5년 만이다. 『독의 꽃』은 몸속에 독을 지니고 태어나 그 독을 점점 키우다가 결국 독과 약을 동시에 품고서 죽음에 이르는 한 남자에 관한 이야기이자,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독과 약에 관한 이야기다. 작가 스스로 이미 10여 년 전부터 ‘독’에 대한 작품을 구상해왔다고 밝힌 바 있듯이, 이 소설은 오랜 시간 궁구해온 사유의 결과물이자 실험적인 작가 정신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작가는 ‘독’과 그 상관물인 ‘약’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가면서 우리 의식의 지평을 넓혀나간다. 또한 그는 이 작품을 두고 심리주의와 상징주의, 임상 기록과 추리 기법, 연애소설의 형식 등을 동원한 이른바 ‘총체 소설’이라 직접 명명하기도 했는데, 이처럼 소설은 한층 더 깊어진 주제의식과 다채로운 양식 실험으로 ‘독’으로 이루어진 하나의 세계를 우리의 눈앞에 펼쳐 보이고 있다. 전작들에서 ‘침대’와 ‘의자’ 등 하나의 일상적인 사물을 메타포로 하여 존재와 세계의 심층을 들여다본 작가는 이번에는 ‘독’이라는 낯설고도 강렬한 메타포를 통해 새로운 층위의 의미를 일구어내고 있다. 독과 약, 선과 악, 성과 속, 삶과 죽음,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끊임없이 교란하고 와해하는 최수철의 집요한 탐색은 때로 냉철하고 이지적이면서도, 인물의 내면과 심리를 섬세하고 깊이 있는 시선으로 응시하면서 생의 본질을 일깨운다. “최수철은 답을 알지 못한다고 확신할 때 좋은 소설을 쓴다. 그는 분명한 행동 대신 모호한 의식을 표현하려고 한다”는 문학평론가 김인환의 말을 환기해볼 때, 그의 소설은 공통적으로 삶의 불가해성을 실험적이고 형태 파괴적인 양식으로 그려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작품 역시 기존 서사 양식의 관례를 그만의 방식으로 깨뜨리고, ‘독’이라는 하나의 메타포이자 모티프가 그야말로 소설의 주제이자 구성 원리이면서, 나아가 아예 소설 전체가 되어버리는 과감한 전도의 방식을 구사하고 있다. 최수철 작가가 선사하는 이 생경하고도 독특한 미감은 왜 그가 한국 문단에서 이례적이고 중요한 존재로 자리 매김하는지를 선명하게 확인케 할 것이다. 한국 소설의 새로운 활력, 더 나아가서는 새로운 리얼리티를 위한 모태……. 오랜 기간 소설을 써온 작가는 지금까지도 자신의 소설적 방식을 갱신하는 시도를 지속하고 있으며, 『독의 꽃』 역시 그 시도에 이어져 있는 가장 최신의 실험으로 인한 결과라고 할수 있다. _손정수(문학평론가, 「작품 해설」에서)
[줄거리] 몸 전체가 독성 물질에 감염된 상태로 구급차에 실려 한 종합병원으로 옮겨진 ‘나’는 어느 날 같은 병실 안 한 남자를 발견한다. 나와 마찬가지로 강한 독성 물질에 감염되어 신경계와 면역계가 심하게 손상되어 있어 있던 그는 끊임없이 누군가에게 말을 건네는 듯이 웅얼거렸는데 ‘나’는 저주 같기도 하고 주문 같기도 한 그 소리에 괴로워한다. 처음에는 두 귀를 틀어막고서 조용히 하라고 소리치고 싶었고, 밤마다 그 소리가 독물처럼 나의 귓속으로 흘러드는 듯한 섬뜩한 느낌도 들었지만, 다른 누군가도 아닌 바로 나에게 건네는 그의 이야기에 나는 점점 사로잡힌다. 그리고 어느 새벽에 나는 동물도 식물도 아닌, 온몸이 부드러운 털 모양의 가시로 덮이고 긴 이빨에 뱀처럼 갈라진 혀를 가진 괴물 같은 존재를 목격하게 되는데, 그 다음 날 그는 돌연 사라져버린다. 그가 죽었는지 병실이 바뀐 것인지조차 알 수 없었지만, 그의 중얼거림은 여전히 뇌리를 맴돌며 나를 마비시킨다. 나의 병세는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시간이 흐를수록 ‘나’는 자신을 이 세상의 한 장소에 붙들어줄 강력한 그 무엇이 다름 아닌 그의 이야기임을 깨닫는다. 그리하여 나는 마침내 그가 들려준 이야기이자 내 속으로 들어와 나의 것이 된 이야기, 몸속에 독을 지니고 태어나 ‘독’과 ‘약’을 동시에 품고서 죽음에 이르는 한 남자에 관한 괴이하고도 신비로운 이야기를 들려주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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