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uki dunia cerita tanpa batas
“너를 향한 내 감정이 사랑인지 잘 모르겠어. …… 그런데 내가 너의 마음을 받기만 하는 게 옳은 일일까?”
사막 같은 삶 속에서 홀연히 마주한 꽃잎처럼 향기롭고 투명한 사랑
『다시, 밸런타인데이』는 저자가 20대 초반에 쓴 첫 장편소설이자 연애소설로, 오랜 숙성 끝에 새롭게 다듬어져 세상 밖으로 나온 작품이다. 이 소설은 잊고 있었던 순수한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동시에 20대 찬란하고 풋풋한 청춘의 시기로 되돌아가게 해준다.
오늘, 사랑은 젊음에게 다가갈 수 없는 소망입니다. 궁핍하고 인색한 세상에서 잡을 수 없는 신기루가 되어갑니다. 심지어 피하고 싶은 욕망이라고도 합니다. 찾게 되더라도 그 사랑은 유리처럼 쉽게 부서집니다. 불행한 세상입니다. 그러나 어떻게 사랑의 가치를 포기할 수 있겠습니까. 사랑이 펼쳐놓을 그 새로운 세상을 어찌 놓칠 수 있겠습니까. 여기에 이런 허물어짐을 겪어가면서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사랑의 길을 찾아가는 주인공이 있습니다. 삶의 고비마다 넘어지기를 반복하지만, 그 사막 같은 삶 속에서 홀연히 마주한 사랑. 이 사랑을 아름답게 그러나 힘을 다해 가꿔가는 모습을 이 작품에서 보게 될 것입니다. 진정 사랑은 새로우며 본질적입니다. - 서경석(한양대 국문과 교수, 문학평론가)
목차 I 카르페디엠, 지금 이 순간을 위해
귀향/ 재회/ 전환/ 봄이 오다/ 진실게임
II 캠프파이어의 추억
축제/ 입영 전야/ 유리벽/ 초우/ 모래성
III 다시, 밸런타인데이
고해/ 교차로/ 기억 속에 그 애가 있었네/ 꽃이 전하는 말/ 밸런타인데이
작가의 말
저자: 정진영 1981년 대전에서 태어나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음악을 만들고 소설을 쓰다가 얼떨결에 언론계로 발을 들였다. 편집부, 사회부, 문화부, 산업부 등 여러 부서를 거쳤지만, 음악 기자 시절이 제일 즐거웠다. 2008년 장편소설 『발렌타인데이』로 한양대 학보 문예상 대상, 2011년 장편소설 『도화촌 기행』으로 [조선일보] 판타지 문학상을 받았다. 2018년 세 번째 장편소설 『침묵주의보』를 펴냈다. 오래전에 작곡한 연주곡을 모아 2014년 ‘육지거북’이라는 이름으로 앨범 [오래된 소품]을 발표하기도 했다. 현재 [문화일보] 기자, 소설가,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낭독자: 문지영 KBS 39기 성우로, KBS 무대, 라디오 극장, 라디오 독서실, 소설극장 등을 통해 다수의 매체를 통해 낭독자로 활동하고 있다.
출판사 서평: 카르페디엠, 지금 이 순간을 위해! 캠프파이어의 불꽃과 같은 청춘을 기억하며……
“아직도 불씨가 꺼지지 않고 타고 있네. 장작 타는 소리가 참 좋다.” “저 장작 같은 사랑을 했으면 좋겠어.”
초등학교 때 같은 반이었던 수연을 바라보기만 하고 말 한마디 제대로 건네지 못한 대혁은 대학에 들어와 그녀를 다시 만나게 된다. 그들이 같은 대학 같은 과에 진학한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끝내 고백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과 커플이 된 수연을 조용히 지켜만 보던 대혁은 그대로 속마음을 묻어둔 채 입대를 결심한다. 그러나 그 마음은 대혁의 뜻하지 않은 사고로 인해 마침내 수연에게 가 닿게 된다. 갓 스무 살, 아직 자신의 감정을 알아볼 줄 몰랐던 수연은 방황 끝에 사랑의 감정이 어떻게 스며들 수 있는지, 그것이 어떤 다른 형태를 띠기도 하는지를 뒤늦게 알아차리고 용기를 낸다. 슬픔과 고통의 시간을 지나온 끝에 마주한 길 위로 청춘이라는 빛나는 무대가 펼쳐져 있음을 보게 하는 소설, 『다시, 밸런타인데이』는 삶에서 시행착오를 겪으며 사랑에 실패하고 다시 일어서고, 꿈꾸고 도전하는 성장통을 그린 아름다운 청춘 드라마다.
청춘의 향기를 불러일으키는 풋풋한 연애소설
이 소설의 초고가 마련된 시기는 2000년대 초반, 저자가 이십대 내내 첫사랑의 홍역을 앓던 시절이다. 그렇기에 지금과 또 다른 낭만과 추억의 정서가 오롯이 담긴 『다시, 밸런타인데이』는 꿈같은 2000년대를 살아온 중년 세대에게 애틋한 감정과 첫사랑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물론 이 참신한 연애소설이 그 세대에게만 감흥을 주는 것은 아니다. 오늘날의 이십대에게 역시 『다시, 밸런타인데이』는 그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고민과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인물 구도를 통해 설레고 생생한 분위기를 전달하며 혼란스럽기도 하고 알 듯 말 듯 모호하기도 한 사랑의 감정을 그려보게 한다.
꽃말이 언어를 대신하고, Book OST가 주인공 남녀의 심경을 전달하기에 책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어느새 소설 속 주인공이 되어 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기도 한다. 시간을 거스르며 풋풋했던 청춘의 한때를 돌아보게 하는, 또 현재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순수한 설렘을 선사해주는 이 소설은 뒤늦게 깨달은 사랑의 감정을 두 남녀 주인공이 과연 되찾을 수 있을지 함께 가슴 졸이게 한다.
“너와 나 사이에 마치 투명하고 두꺼운 벽이 존재하는 것 같아. 함께 있어도 가끔 네가 너무 멀게 느껴질 때가 있어. 너는 그런 느낌 안 드니? 가끔 나는 네게 연인인지, 남들보다 조금 더 가까운 친구인지 잘 모르겠어. 난 네게 조금 더 특별한 존재가 되고 싶어.” (p. 137)
“네가 어떤 감정으로 그 친구를 만나는지 모르겠지만 괜히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어. 당장 마음에서 우러나오지 않는 감정을 억지로 끄집어낼 순 없으니까. 우선 네 감정을 더 깊이 들여다보도록 해. 아까도 말했지만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파악하기가 쉽지 않거든. 무엇을 선택하든 성급하게 선택하지 말고. 사랑을 사랑인 줄 모르고 지나쳐버린 후에야 사랑이란 사실을 깨닫는 것만큼 가슴 아픈 일도 없으니까.” (p. 142)
“너를 향한 내 감정이 사랑인지 잘 모르겠어. 아니, 사랑이 아닌 것 같아! 그런데 내가 너의 마음을 받기만 하는 게 옳은 일일까? 그건 너를 속이는 꼴밖에 안 되잖아. 네게 제대로 마음을 주지 못해 너를 외롭게 하는 게 과연 옳은 일일까? 네 잘못은 없어. 모두 내 잘못이야. 그러니까…… 우리 그만 만나는 게 좋을 것 같아.” (p. 162)
꽃이 전하는 말, 기억 속에 그 애가 있었네……
낡은 벽장 속 먼지 쌓인 선물 상자에서 발견한 사진. 꽃을 담은 이 사진이 다름 아닌 편지였다. 수연은 이사 오기 전 옛집을 찾아가 그동안 발신자 주소 없이 배달되었던 선물 상자들을 전달받는다. 거기에는 수년간 펼쳐보지 못했던 꽃 사진들이 들어 있었다. 꽃말이 마음을 전한 편지였음을 수연은 너무 늦게 깨달았다. 해바라기는 ‘그리움’을, 라일락은 ‘첫사랑’을 표현했다는 것을. 수연은 자기 집 벽장에서 보았던, 첫 번째 선물 상자 속의 라일락꽃 사진을 떠올리며 눈앞에 펼쳐진 꽃 사진들을 차례로 되짚어간다.
꽃들 하나하나가 수연에게 말을 건네고 있었다. 수연은 대혁에 대해 소극적이고 존재감이 없던 아이, 그러나 교실 뒤편의 화단에 물을 주는 일만큼은 도맡아 했던 아이로 기억하고 있을 뿐이었다. 소설의 말미에는 그렇게 대혁이 꽃에 물을 주고 있던 어느 날, 그 모습을 바라보다 돌아서는 수연의 뒷모습이 오버랩된다. 그리고 그런 수연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패랭이꽃 앞에 서 있던 대혁. 그는 흐릿하게 지워진 패랭이꽃 팻말에 꽃말을 적으며 활짝 웃었다. ‘순결한 사랑’.
팬지의 꽃말은 ‘나를 생각해주세요’, 쑥부쟁이의 꽃말은 ‘기다림’, 물망초의 꽃말은 ‘나를 잊지 마세요’, 달맞이꽃의 꽃말은 ‘말 없는 사랑’, 빨간 튤립의 꽃말은 ‘사랑의 고백’이었다. 수연의 눈앞이 흐려졌다. 수연은 자신의 방 벽장 속 선물 상자에서 찾은 라일락 사진을 떠올리며 도감을 뒤졌다. 라일락의 꽃말은 ‘첫사랑’이었다. 수연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흐르는 눈물을 감췄다. (p. 225~226)
© 2021 Storyside/북레시피 (Buku audio ): 9789152166666
Tanggal rilis
Buku audio : 18 Agustus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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