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평가
4.12
시리즈
5 / 24
언어
한국어
카테고리
고전
길이
13시간 37분

아웃 오브 아프리카

저자: 카렌 블릭센 내레이터: 조예신 오디오북

아프리카 그곳에서의 추억에 바치는 한 여인의 뜨거운 연서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원작 국내 최초 번역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린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원작인 카렌 블릭센의 『아웃 오브 아프리카』가 민승남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국내 최초로 번역 출간되었다. 저자가 17년간 아프리카 케냐에서 커피 농장을 운영하면서 경험한 모험과 우정, 깨달음을 서정적 필치로 그려 낸 이 작품은 1937년 아이작 디네센이라는 필명으로 미국에서 처음 발표되었다. (저자는 영어판을 먼저 발표한 후 모국어인 덴마크어판을 같은 해 이어서 출간했다. 이번 번역본의 번역 대본이 된 것은 먼저 발표된 영어판이다.)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진 영화와는 달리 원작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진짜 주인공은 아프리카 대륙과 거기서 살아가는 사람들이라 할 수 있다. 아프리카가 유럽인에게는 착취와 교화의 대상이던 시절에 저자 카렌 블릭센은 원주민들과 우정을 나누고 그들을 이해하려 애쓰며, 주장하기보다는 반성하려, 가르치기보다는 배우려 한다. 그리하여 이 책은 단순한 이국적 추억담을 넘어 우정과 깨달음의 책이 되며, 독자는 라는 라틴어 경구에서 따온 책 제목이 암시하듯 신선한 아프리카의 생명력을 저자와 함께 생생히 호흡하게 된다.

목차
1.카만테와 룰루
은공 농장
원주민 소년
이주민 집의 야만인
가젤

2.농장에서 일어난 오발 사고
오발 사고
마사이족 보호 구역을 달리며
와마이
와냔게리
키쿠유족 족장

3.농장을 찾은 손님들
춤판
아시아에서 온 손님
소말리족 여인들
크누센 영감
농장으로 피신한 도망자
친구들의 방문
고귀한 개척자
날개

4.어느 이민자의 노트에서
반딧불이
인생길
야생이 야생을 도우러 오다
에사 이야기
이구아나
파라와
본머스의 엘리트
긍지에 대하여
황소들
흑백 두 인종에 대하여
전시에 떠난 사파리
스와힐리어의 숫자 체계
나를 축복해 주기 전에는 보내 주지 않겠소
월식
원주민과 시
천년왕국에 대하여
키토시 이야기
아프리카의 새들
파니아
에사의 죽음
원주민들과 역사에 관하여
지진
조지
케지코
함부르크로 가는 기린들
동물원
여행 중에 만난 사람들
박물학자와 원숭이들
키로메냐
푸란 싱
이상한 사건
앵무새

5.농장과의 작별
역경의 시기
키난주이의 죽음
언덕 지대의 무덤
파리와 함께 가재도구를 처분하다
작별

저자: 카렌 블릭센 (Karen Blixen)
덴마크 룽스테드의 유니태리언파 부르주아 가정에서 태어나 코펜하겐, 파리, 로마에서 미술을 공부했다. 1913년 스웨덴인 친척인 브로르 본 블릭센피네케 남작과 약혼한 후 함께 케냐로 이주하며 이듬해 결혼해 커피 농장을 차린다. 남편과 별거에 들어간 후 그녀는 케냐에 온 지 얼마 안 되어 알게 된 데니스 핀치해턴과 친밀한 사이가 되어 결국 연인 관계로까지 발전하지만, 1931년 데니스 핀치해턴이 비행기 사고로 사망하고 커피 농장까지 파산에 이르자 농장을 처분하고 덴마크로 돌아가 평생을 그곳에서 보낸다. 귀국 후 본격적으로 작품을 쓰기 시작하여, 1934년 아이작 디네센이라는 필명으로 쓴 첫 번째 작품 『일곱 개의 고딕 소설』이 미국에서 출간되면서 큰 주목을 받는다. 그녀의 저서는 짧은 이야기들로 구성된 소설집이 주종을 이루며, 이 중 『운명의 일화들』, 『바베트의 만찬』은 각각 오손 웰스, 가브리엘 악셀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졌다. 헤밍웨이와 카포티 등 동시대인들의 존경을 받았고 1959년 미국 여행 때는 아서 밀러, 펄 벅 등이 그녀를 방문했다. 1939년 덴마크에서 학계와 예술계 여성 인사에게 수여하는 타게아 브란트상을 수상하고 1954년...과 1957년 두 차례 노벨 문학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카렌 블릭센은 이후로도 왕성한 작품 활동을 벌이다 1962년 77세를 일기로 덴마크의 가족 소유지 룽스테드룬에서 사망했다. 1937년 아이작 디네센이라는 필명으로 미국에서 발표한 『아웃 오브 아프리카』는 작가로서의 명성을 굳히게 해준 작품이다. 그녀의 대표작이 된 이 작품은 17년간의 아프리카 생활에서 겪은 모험과 깨달음들을 시적이면서도 담담하고 절제된 필치로 담아내어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으며, 1985년 시드니 폴락 감독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져 이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을 포함한 7개 부문을 석권한다. 그 밖의 작품으로는 1944년 발표한 그녀의 유일한 장편 소설 『천사 같은 복수자들』과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후속편이라 할 수 있는 『풀 위의 그림자』 외에 『겨울 이야기』, 『마지막 이야기들』, 『운명의 일화들』, 『아프리카에서의 편지들』 등이 있다.

역자: 민승남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중이다. 『빨강의 자서전』, 『남편의 아름다움』, 『레드 닥』, 메리 올리버의 『완벽한 날들』, 리사 제노바의 『스틸 앨리스』, 앤 엔라이트의 『개더링』,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당신은 우리와 어울리지 않아』, 유진 오닐의 『밤으로의 긴 여로』, 『아틀라스 1·2·3』, 『동물 애호가를 위한 잔혹한 책』, 『멀베이니 가족』, 『사이더 하우스 1·2』, 『인도로 가는 길』, 『한낮의 우울』,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알렉산드로스 대왕』, 메리언 키스의 『처음 드시는 분들을 위한 초밥』, 애니 프루의 『시핑 뉴스』, 잉마르 베리만의 자서전 『마법의 등』, 맥스 애플의 『룸메이트』, 페티 킴의 『아름다운 화해』, 주디스 맥노트의 『내 사랑 휘트니』, 나폴레온 힐의 『놓치고 싶지 않은 나의 꿈 나의 인생』,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태양은 가득히』, 『완벽주의자』, 『솔라』, 『넛셸』, 『사실들』, 『빌리 린의 전쟁 같은 휴가』, 『상승』, 『파운틴 헤드』, 『켈리 갱의 진짜 이야기』 등이 있다.

낭독자: 조예신
MBC 11기 성우로, ‘꼬마 형사 가제트’, ‘명탐정 코난’, ‘씽’, ‘주토피아’ 등의 애니메이션과 다양한 영화 더빙에 참여했다. 또한 1999년도부터 서울도시철도공사, 광주도시철도공사, 인천교통공사, 한국철도공사의 안내방송을 맡고 있다.

출판사 서평:

유럽의 여성 작가, 아프리카와 사랑에 빠지다

만일 내가 아프리카의 노래를, 기린과, 등을 대고 누운 듯한 아프리카의 초승달과, 들판의 쟁기와, 커피 열매 따는 일꾼들의 땀에 젖은 얼굴에 대한 노래를 안다면 아프리카도 나의 노래를 알까? - 본문 78면

저자 카렌 블릭센은 1913년 스웨덴인 친척인 브로르 본 블릭센피네케 남작과 약혼한 뒤 케냐(영국령 동아프리카)로 함께 이주한다. 이듬해 결혼식을 올린 두 사람은 나이로비 근처 은공 언덕 기슭에 커피 농장을 차려 운영하고, 이후 두 사람이 4년간의 별거를 거쳐 1925년 이혼에 이른 후에는 카렌 블릭센이 남동생의 도움을 받아 농장 운영을 맡는다. 『아웃 오브 아프리카』는 농장을 차린 해부터 농장 파산과 연인 데니스 핀치해턴의 사망 등을 계기로 농장을 처분하고 덴마크로 돌아가기까지 저자가 17년간의 아프리카 생활에서 길어 올린 추억과 단상들을 독자들에게 펼쳐 보인다.

그녀가 보기에는 타인의 긍지를 증오하거나 부정하는 사람이야말로 야만인이다. 이따금씩 저자 자신에게서도 유럽 중심주의가 얼핏얼핏 보이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제국주의 열강들 간에 치열한 식민지 쟁탈전이 벌어지고 그에 대한 이데올로기적 정당화가 만연하던 당시 상황에서 이러한 인식은 사뭇 놀라운 것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그것은 아프리카를 향한 그녀의 사랑에서 나온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렇듯 그녀가 보여 준 사랑과 우정에 화답하여 아프리카인들은 그녀가 농장 생활을 접고 아프리카를 떠날 때 성대한 은고마(춤판)를 벌여 그녀를 배웅한다. 하지만 이 은고마는 영국 식민 당국의 은고마 금지 조치 때문에 도중에 중단되고 만다.(「작별」, 본문 353~355면)
영화와는 달리 남편과의 관계나 연인 데니스 핀치해턴과의 로맨스가 작품의 초점이 되고 있지는 않지만, 이런 의미에서 『아웃 오브 아프리카』는 여전히 사랑 이야기라 할 수 있다. 물론 그 사랑의 대상은 아프리카인들과 아프리카 대륙 자체이다. 나이로비 근처 그녀의 농장 저택은 현재 덴마크 정부의 기부로 카렌 블릭센 박물관이 되어 있다.

두고 온 사람들, 떠나보낸 사람들

백인이라면 편지에 예쁜 말을 써서 보내고 싶으면 이렇게 쓸 것이다. '나는 당신을 영원히 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아프리카인은 이렇게 쓴다. '우리는 당신이 우리를 잊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본문 80면

1931년 덴마크로 귀국한 뒤 카렌 블릭센은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에 몰두하여 1937년 이 책 『아웃 오브 아프리카』를 발표한다. 6년이 지났지만 저자는 그곳에서 만난 아프리카와 유럽인 친구들을 바로 옆에 있는 듯 생생히 그려 내며 그들을 그려 내는 그녀의 펜 끝은 정감으로 가득하다. 손님으로 아프리카에 머물렀던 그녀는 거꾸로 많은 손님을 자신의 농장에 맞아들였고, 거기에는 비단 사람만이 아니라 상처 입은 황새나 룰루라는 이름의 어린 가젤영양 같은 동물들까지 있었다. 열린 마음을 지닌 그녀는 프랑스의 가톨릭 신부들, 이슬람교도와 성직자들, 자신의 농장에서 일하는 일꾼과 하인들, 원주민 족장 등 종교와 인종, 신분을 가리지 않고 흉허물 없이 마음을 나누었고 그들의 장점을 인정하는 데 인색하지 않았다.
다리에 난 상처를 치료받은 것으로 그녀와 인연을 맺은 후 요리사로 뛰어난 솜씨를 발휘한 원주민 소년 카만테, 늘 그녀 곁에서 그녀를 보조하며 도움과 조언을 주었던 무슬림 원주민 하인 파라, 그녀와 같은 덴마크인으로 인생에서 낙오한 초라한 모습으로 농장을 찾아와 몸을 의탁했다가 결국 그곳에서 세상을 떠난 크누센 영감, 원주민들에게는 엄청난 존경의 대상이지만 그녀와는 친구처럼 지냈던 키쿠유족 족장 키난주이, 그리고 그녀의 연인 데니스 핀치해턴……. 이들 모두는 그녀의 펜에서 생명을 얻어 완전한 한 명의 인간으로 독자들에게 다가온다. 저자는 이들에 대한 자신의 인상과 함께 이들에 얽힌 흥미진진한 에피소드들을 소개하여 그들 각자의 개성을 생동감 있게 그려 낸다. 예를 들어 한 인도인 상인의 창고에 반기(半旗)가 걸린 것을 보고 상인이 죽었냐고 묻는 그녀의 질문에 반쯤 죽었다고 파라가 대답하는 장면(본문 22면)이나, 「베니스의 상인」 이야기를 듣고 불에 달군 칼을 쓰면 피도 안 났을 테고 조금씩 살점을 떼어 내면서 무게를 맞추면 정확히 1파운드를 잘라 낼 수도 있었을 텐데 왜 샤일록이 그렇게 하지 못했는지 모르겠다며 답답해하는 장면(「파라와 〈베니스의 상인〉」, 본문 235~236면)은 웃음을 자아내는 동시에 파라의 개성을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데니스 핀치해턴. 그와의 사랑이 본격적으로 그려져 있지는 않다고 해도 데니스 핀치해턴을 언급하는 부분들에서는 어쩔 수 없이 다사로운 감정과 애틋함이 느껴진다. 영화와 같은 내용을 기대했다가 조금은 실망한 독자라면 책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두 사람의 사자 사냥 장면, 아프리카 창공에서의 비행, 그녀가 자신이 지은 이야기를 핀치해턴에게 들려주는 장면 등을 들으며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 것이다.

데니스 핀치해턴을 그가 원하던 곳에 묻은 카렌 블릭센은 농장을 정리하고 아프리카를 떠난다. 떠나면서도 그녀는 농장 사람들이 그들의 바람대로 함께 모여 살 수 있도록 사방팔방으로 애쓰는 것을 잊지 않는다. 그리고 6년 후 이 책 『아웃 오브 아프리카』에서 그들 모두를 되살려 낸다. 귀국 후 카만테가 편지에 써 보낸 말대로 그녀는 그들을 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들은 벗이었고, 연인이었고, 그녀에게 깨달음을 주는 스승이었다. 『아웃 오브 아프리카』는 바로 그 우정과 사랑과 깨달음에 바치는 작가 카렌 블릭센의 연서(戀書)라 할 수 있으며, 이 연서는 아프리카 대륙의 생명력과 그곳에서 살아갔던 사람들의 숨결을 독자들에게 생생히 전해 주고 있다.

© 2021 Storyside/열린책들 (오디오북) ISBN: 9789180133227 원제: Out of Africa 번역자: 민승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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