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태전 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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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에서 열녀문을 하사받은 청상과부 윤여흔. 가문의 대를 잇기 위해 양자를 들이고, 어린 소년은 무럭무럭 자라 열다섯의 나이에 과거 공부를 위해 집을 떠난다.
과거에 급제 후 관직에 올라 집을 떠나 있던 아들이 장가를 들기 위해 오랜만에 집에 왔는데, 순수한 소년은 온데간데없고 낯설기까지 한 건장한 청년의 모습이 된 것이 아닌가.
그런데 늠름한 아들이 저를 대하는 것이 어머니가 아니라 여자로 대하는 탓에 여흔은 당황스럽기 이를데 없다. 업어준다 하지 않나, 어깨를 주물러 준다 하지 않나, 급기야는 목욕을 하는데 등을 밀어주겠다며 들어오기까지.
"여기에 점이 있지 않았더냐?"
등목하는 걸 지켜보다 문득 의문이 들었다. 분명 어렸을 때는 등에 큰 점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다?
그때부터 여흔의 안에서 의심이 싹트기 시작하고. 저 청년은, 아니 저 남자는 과연 자신의 아들이 맞긴 한 걸까.
© 2024 달밤 (오디오북 ): 9788901241746
출시일
오디오북 : 2024년 5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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