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평가
4.36
언어
한국어
카테고리
범죄/스릴러물
길이
8시간 25분

엄마, 거기 숨겼어, 꼭 찾아

저자: 황 희 내레이터: 최하나 오디오북

2004년 영화진흥공사 재외동포 장편 시나리오 부문에 「썸머레인」이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작가 황희는 휴먼 스릴러라는 한 가지 장르만으로 지금까지 9편 이상의 중단편 소설과 시나리오를 집필했다. 어떤 소설이라도 결국은 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인간이 주제인 그녀의 작품 성격은 여러 단편들을 소개하면서 구체화 되어간다.
좀비로 변하고 나서 인간으로서의 자유를 비로소 느끼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좀비 소설 「잿빛 도시를 걷다」, 팀 버튼의 우울하고 기괴한 애니메이션에 등장할 법한 외모, 예측 불가능한 성격의 중년 여자 「이웃 주민 방숙자」 등 그녀는 영화나 소설에서 좀처럼 찾아 볼 수 없는 독특한 개성을 지닌 캐릭터들을 창조해 낸다. 그녀가 창조한 인간 캐릭터만으로도 소설은 그로테스크하고 서스펜스하며, 때로는 웃기기도 하면서, 시종일관 팽팽한 긴장감을 유발한다.

목차
1. 시체로 돌아온 딸
2. 시간이 멈춘 방
3. 가출 소녀
4. 살아야 하는 이유
5. 심야의 제보 전화
6. 그림일기
7. 가출 소녀
8. 미끼를 던지다
9. 폐교
10. 가출 소녀
11. 빨간 스웨터
12. 팔짱
13. 카무플라주 바지를 입은 남자
14. 가출 소녀
15. 유정은 왜 미로를 내게 보낸 것일까
16. 엄마, 미로가 범인을 알고 있어
17. 명동 전파상
18. 너 고루리를 알지?
19. 가출 소녀
20. 언니는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21. 네 시체만 없었다
22. 도망
23. 가출 소녀
24. 악마
25. 돌아온 기억
26. 발모양이 닮았다
27. 전파상의 죽음
28. 사이코패스에게 미래를 선물하는 여자들
29. 사랑의 미로
30. 가출 소녀
31. 달빛 교차로
32. 매듭

저자: 황희
타임루프에 휘말려 버린 트랜스젠더 소년이 사이비종교에 사로잡힌 자신의 아버지에게 살해당한 피해자를 살리기 위해서 반복되는 시간과 싸우는 『월요일이 없는 소년』으로 제1회 대한민국 전자출판대상 공모전에서 대상을, 삶을 포기하려는 사람들의 육체에 유착해 새로운 삶을 살아가려는 혼들의 이야기인 『부유하는 혼』으로 제1회 네이버 미스터리 소설 공모전에서 우수작을 수상했다.
흉악범죄전과자로부터 끔찍한 일을 당한 후유증으로 평행세계를 볼 수 있게 된 소녀가 범죄를 당하지 않은 세계를 선택하기 위해 몇 번의 평행세계를 뛰어 넘으며 가해자가 저지른 최초의 범죄가 소년법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밝혀내고 단죄하는 『내일이 없는 소녀』를 출간했고, 결핍 그 자체인 소녀가 상상력을 무기로 현실의 결핍을 채워나가는『기린의 타자기』가 제7회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에서 우수작을 수상함과 동시에 출간됐다. 그 외 공모전을 통해 수상한 뒤 출간된 여러 단편소설들이 있다.
『야행성 동물』은 좀비를 죽여야만 하는 대상으로 정의하는 기존의 이야기들과는 다른 시각으로 쓴 소설이다. 2010년 제1회 황금가지 ZA좀비문학 공모전에서 수상한 단편 『잿빛도시를 걷다』에서 좀비를 통해 모성애를 이야기했다면 『야행성동물』에서는 마약과 총기에 대한 화두를 던지며 변종이 된 ‘나’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낭독자: 최하나
KBS 30기 성우로, ‘명탐정 코난’의 ‘정두나’, ‘데스노트’의 ‘키요미’, ‘노다메 칸타빌레’의 ‘미카’ 등을 연기했으며, 10년 이상 오디오북 낭독을 이어오고 있다.

출판사 서평:
돌아오지 않는 딸을 심중에 품고 살아가는 베스트셀러 작가인 엄마.
가출했다가 납치 실종된 딸.
사이코패스의 피가 흐르는 손녀에 대한 이야기.

매년 6만4천여 건의 실종 사건이 발생하고 논바닥이나 야산에서 시체가 발견된다. 2006년 경찰에 신고 된 10대 가출 실종 사건만 해도 3만 2873건. 이들 중 4천여 명은 시신조차 발견되지 않은 채 사라지고 매년 실종 아동의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과연 아이들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그 사라진 아이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는 걸까.

가출 실종으로 처리됐다가 15년 만에 사체로 발견된 고미자의 딸 유정.
경찰의 연락을 받고 찾아간 시체안치소에서 고미자는 딸이 누군가에 의해 살해되었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끔찍한 방법으로 딸을 살해한 살인범에 대한 분노보다, 딸을 가출하게 만든 자기 자신을 향한 분노가 더 컸던 고미자는 집으로 돌아와 목을 맨다. 저승인지 이승인지 알 수 없는 경계에서 고미자는 빛에 휩싸인 유정을 만난다. 유정은 고미자에게 시간이 없다며 자신이 낳은 딸을 찾아 지켜달라는 수수께끼 같은 말을 전하곤 사라진다. 죽음에서 돌아온 고미자는 손녀의 존재 가능성에 대해 찾아 나선다. 어느 날 밤, 의문의 여자로부터 받은 전화는 「고루리」라는 곳으로 찾아와 딸과 딸이 낳은 아이를 데리고 가라는 말을 끝으로 전화를 끊는다.
이제 더 이상 경찰에게 의존하지 않기로 결심한 고미자는 단독의 복수를 실행하기 위해 ‘방송’이라는 패를 던진다. 방송을 봤다면서 전화를 걸어온 젊은 남자는 유정과 꼭 닮은 여자아이를 안다면서 적산이라는 곳의 보육원을 알려준다. 손녀일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안고 보육원으로 달려간 고미자는 미로라는 아이와 만나게 된다.
미로와 함께 생활하면서 미로가 유정의 딸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닮은 곳이 전혀 없다는 것을 깨닫고는 오히려 딸을 죽게 한 놈들의 씨일 뿐이라는 증오심만 키우게 되는데…….

돌아오지 않는 딸을 심중에 품고 살아가는 베스트셀러 작가인 엄마, 가출했다가 납치 실종된 딸과 사이코패스의 피가 흐르는 손녀에 대한 이야기다. 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인간이 주제인 그녀의 작품 전반에 흐르는 특징은 이 작품에서도 어김없이 나타난다.
“따님이 납치된 후 집단 강간에 의해 아버지가 누군지도 모르는 아이를 낳았습니다. 고 작가님의 손녀분과 같은 아이는 도처에 존재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존재 자체가 세상에 밝혀지길 꺼려합니다. 자신의 뜻과 무관하게 세상에 태어났지만 출생의 비밀로 인해 괴물 취급을 받으며 세상으로부터 숨어 반사회적인 존재로 살아가거나 제3의 범죄자가 될 가능성을 가진 아이들…….”
이렇듯 출생의 비밀로 인해 괴물 취급을 받으며 제3의 범죄자가 될 가능성을 가진, 50% 악마의 피가 흐르는 아이인 미로. 고미자는 유정이 제 딸을 부탁한 이유를 깨닫고선 미로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고미자와 유정이 가지고 있었던 50%의 미움을 상쇄한다는 상징이기도 하다.
고미자는 유정의 시체를 발견한 뒤 시행착오와 사건을 겪으면서 종국엔 뜻하지 않는 곳에서 유정이 남긴 마지막 한마디와 조우하게 된다. 이 ‘뜻하지 않는 곳’에서 만난 ‘마지막 말’은 독자의 가슴을 울리기에 모자람이 없다.
“실종 사건을 접하면 나는 늘, 그들은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할까. 무슨 이유로 가출을 했으며, 왜 돌아오지 못하는가. 만약 그들이 영원히 돌아오지 못하는 길을 떠났다면, 그들의 마지막 말은 무엇이었으며 또 누구에게 그 말을 전하고 싶을까. 시체로도 발견되지 않는 무수한 실종자들, 그리고 전해지지 못했을 그들의 마지막 말에 집착했다.
나는 그 마지막 말이 어떤 형태로든, 반드시 그 상대방에게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작품을 썼다. 만나야 하는 사람들은 꼭 만나게 된다는 말을 믿기에 전해져야 할 말 역시 세월의 어느 모퉁이에서 어떤 형태로든 반드시 전해진다고 믿는다.” 라는 작가의 마지막 말은 많은 여운을 남긴다.

© 2022 Storyside (오디오북) ISBN: 9789180555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