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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딸을 키우던 303호 여자가 주택가 한가운데서 칼에 찔려 죽었다. “비명이 담벼락을 뚫고, 이중 새시를 뚫고, 자고 있던” 사람들의 귓가를 때렸지만 결국 그녀는 도움을 받지 못했다. 다음 날, 사람들은 그녀의 집에 얼마나 많은 남자가 드나들었는지, 그녀의 딸이 불량배들과 어떻게 어울렸는지를 얘기했다. 그녀의 죽음은 스스로 자초한 일이 되었다.(「트랙을 도는 여자들」)
방송국에서 임시직 외주 구성 작가로 일하는 근화는 주변 사람들이 건네는 무시와 폭언을 견디기 위해 매일 밤 자극적인 음식을 먹으며 미주의 개인 방송을 시청한다. 통통한 체형을 가졌음에도 삶을 아름답게 꾸밀 줄 아는 미주는 보는 것만으로 삶에 위로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점심 식사 후 단추가 터졌다는 미주의 영상에 사람들의 조롱이 이어지고, 결국 미주는 개인 방송을 그만둔다. 근화는 미주를 찾기 위해 근처를 어슬렁거리다 본의 아니게 미주 행세를 하게 된다.(「미주와 근화의 이란성 쌍둥이 썰」)
차현지 소설가의 첫 소설집 『트랙을 도는 여자들』에 수록된 소설들은 대부분 여성이 주인공이다. 하지만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건 여성이 아니다. 여성을 재단하고 가늠하는 시선들이다. 그리고 그 시선들은 때로는 폭력으로, 때로는 동정으로, 때로는 그만도 못한 경멸과 증오로 발현된다. 그러니까 차현지 소설의 주인공은 주체적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여성이 아니라, 끊임없이 이야기의 희생양이 되는 여성들이다.
등단 이후 10년, 차현지 소설가는 “문학의 현장을 종횡무진 살아”오며 여성이 혐오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똑바로 응시하고 기록했다.
목차 트랙을 도는 여자들 무덤 산보 해변의 소견 녹색극장 문은 조금 열어 둬 미주와 근화의 이란성 쌍둥이 썰 미치가 미치(이)고 싶은 트릭 핑거 세이프티 우리의 마지막 잠
© 2021 dasanbooks (오디오북 ): 9791130678207
출시일
오디오북 : 2021년 11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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